니치 향수 업계의 명작, 르 라보 어나더 13의 독보적인 매력과 구매 전 필수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.
르 라보(LE LABO)의 '어나더 13(ANOTHER 13)'은 가장 완벽한 살냄새 향수이자 중독성 강한 분자 향수로 군림하며 독보적인 마니아층을 거느린 명작입니다. 수많은 향수 중에서도 유독 입체적이고 신비로운 무드를 자아내는 이 향수의 모든 것을 상세히 파헤쳐 드립니다.
1. 어나더 13의 특별한 탄생 비화
르 라보의 향수들은 대개 메인 원료 이름과 성분의 개수를 조합해 이름을 짓지만, 어나더 13은 이 규칙을 따르지 않는 특별한 존재입니다. 2010년 영국의 유명 패션 매거진인 '어나더 매거진(An0ther Magazine)'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이 향수는 조향사 나탈리 로슨이 13가지 성분을 조합해 만들었습니다.
초기에는 단 500병만 한정 생산되어 파리의 전설적인 편집숍 '콜레트(Colette)'에서만 독점 판매되었습니다. 하지만 2017년 콜레트가 문을 닫게 되자, 단종을 아쉬워하는 전 세계 팬들의 요청에 따라 르 라보의 '클래식 컬렉션'으로 정식 편입되어 현재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.
핵심 포인트: 한정판 협업 제품에서 시작해 전 세계적인 요청으로 정식 출시된 이례적인 역사를 가진 향수입니다.
2. 과학과 감성의 조화: 향조(Notes)와 매력 분석
어나더 13은 인공(합성) 분자가 만들어내는 살냄새의 미학을 보여줍니다. 천연 추출물보다 최첨단 화학 합성 분자를 메인으로 내세워, 뿌리는 사람의 체온과 피부 상태에 따라 완전히 다른 향을 발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.
| 노트 구분 | 주요 성분 |
|---|---|
| 탑 노트 | 페어(서양배), 애플, 시트러스 |
| 미들 노트 | 암브레트 시드, 자스민, 모스 |
| 베이스 노트 | 암브록산, 이소 이 수퍼, 세타록스 |
초반에는 서늘한 소독약이나 쇠 냄새 같은 인공적인 향이 스치지만, 시간이 지나 체온과 섞이면 부드럽고 폭닥한 머스크와 은은한 우디 향으로 진화합니다. 마치 샤워 후 욕실의 습한 수증기와 깨끗한 살냄새가 섞인 듯한 보송보송하면서도 관능적인 잔향을 완성합니다.
3. 구매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특성 및 가이드
어나더 13은 매력적인 만큼 독특한 물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. 가장 대표적인 것이 코 막힘 현상(Anosmia)입니다. 거대 합성 분자가 후각 세포를 쉽게 피로하게 만들어 뿌린 본인은 향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, 주변 사람들은 은은한 살냄새를 강하게 인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또한 피부 pH와 체온에 따라 향의 발현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극단적인 호불호가 존재합니다. 가격대는 50ml 기준 약 29~31만 원대, 100ml 기준 약 43~45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으며, 첫 향의 소독약 냄새가 부담스럽다면 바디 로션이나 샤워 젤 라인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.
정리
르 라보 어나더 13은 단순한 향수를 넘어 사용자의 체취와 결합해 고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예술적인 향기입니다. 성별 구분이 없는 중성적인 매력으로 사계절 내내 사용 가능하며, 특히 미니멀하고 세련된 스타일링에 매치했을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납니다. 독보적인 괴물급 지속력과 반전의 잔향을 경험하고 싶다면 반드시 착향을 통해 본인과의 궁합을 확인해 보시길 권장합니다.
